매화 꽃
최 효순
양지 바른
동네 어귀에
발그레 수줍은 듯
고개 내민 매화 꽃
때 아닌 춘설(春雪)로
해가 지면 찾아오는
차가운 바람으로
시름에 젖기도 하지만
유월이면
가지마다 맺힐
탐스런 매실을 기다리며
화사한 미소로
내일을 꿈꾼다
출처:시온좌에 올리는 향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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